걸음을 멈추고 바라본다.
가을 풍경 속에 내려놓은 마음 ‘자아의 소멸을 경험하는 관조 제주 귤빛에서도 세상사 잊어마음 읽기 최근에는 일본 시인 야마오 산세이의 시편을 읽었다.나는 가을의 아침 이슬 속에 있구나.
관조의 계절은 단연 지금 이 가을의 시간일 것이다.귤은 완만한 언덕을 내려가는 것처럼 무르익고 있다.풍경 속에는 일어나는 것도 있고.
게다가 하나의 물방울 속에 온 세계가 투영된 것을 관조하다 보니 나라는 생각과 나라는 고집이 조금은 누그러지는 느낌이 들었다.작은 잎이 붉게 물든 담쟁이를 바라본다.
물방울 속에 들어 있는 자아로 이해되기도 했고.
가을빛 속에 마음을 넌지시 내려놓기도 한다.이 가을에 내가 더 특별하게 감각하는 두 가지가 있다.
햇살 아래에 있는 하얀 억새를 바라본다.그러면 소음이 잦아들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방울 속에 들어 있는 자아로 이해되기도 했고.노지의 감귤은 수확의 시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