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법상 방음 터널은 일반 터널이 아니라서 소방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새해엔 생각의 과포화 없는 가볍고 자유로운 삶을 꿈꿔본다.불 끄러 갔다가 불이 꺼져 있어서 살아간다.
가스불을 끄지 않아 출근길을 되돌아간다.한때는 새해 아침엔 희망적인 글을 읽거나 써야 한다고 생각했지만.아무데나 생각을 쏟아내다가 내가 쏟아지면서 살아간다.
생각이 싹트는 걸 보면서 간다.나뭇가지처럼 뻗은 길 끝에 집이 매달려 있고 내 생각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 생각 없이 앞만 보며 간다.
사실 그것도 ‘생각이다.미국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2011년 발간한 『위기의 경제학』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미 경험했거나 지속해서 반복되는 위기인데 적절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은 문제라는 뜻이다.소음은 줄었지만 투박한 외관과 조망 방해 때문에 불만이 적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나들목(과천) 인근 방음 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비슷한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